최근에 구글웨이브에 초대받아서 조금 사용해 봤는데 이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볼 요량으로 포스팅을 합니다.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시피 구글 웨이브는 실시간 협업 &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이에 더해서 각종 API를 통해서 다양한 위젯을 확장할 수 있는 오픈 구조를 택하고 있는데 최근의 기사에 따르면 회사나 단체 등이 직접 호스팅을 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http://thenextweb.com/appetite/2009/10/30/breaking-google-wave-opened-federation-today-host/이메일과 구글 웨이브사실 이메일처럼 오래된 커뮤니케이션 도구도 드물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한 개 이상의 이메일 계정을 소유하고 있으며, 직장인이라면 회사 계정과 개인 개정 등 최소 2개 이상은 소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이메일의 위치는 변함이 없었으며, 그 기능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을 것입니다. 현재는 여기에 메신저와 같은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추가되어 주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메일의 가장 큰 특징은 비동기성입니다. 메일박스에서 언제든지 열어서 확인해 볼 수 있으며, 때에 따라서는 네트웍 속도에 따라서 메일이 늦게 도착하지만 확인하는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에 비해서 구글 웨이브는 실시간성(동기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협업 등에 실시간성이라는 것이 큰 장점이 될 수는 있겠지만 메일과 같은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는 꼭 실시간이 중요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구글 웨이브도 물론 저장된 웨이브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비동기적인 특징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구글 웨이브 계정을 가진 사람끼리만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구현되어 있으며, 많은 기능은 아직도 구현 중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 웨이브 - communication infrastructure구글 웨이브는 인프라스트럭쳐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즉, 단순히 gmail처럼 하나의 서비스가 아닌 플랫폼을 제공하는 infra.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는 구글 웨이브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는 의미심장한 용어가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구글 웨이브를 개인 혹은 단체나 회사가 직접 호스팅을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구글 서버와 통신할 수 있는 프로토콜도 오픈한다고 합니다. 이는 미래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재미있는 현상이 일어날 것 같아서 몇 가지 적어보고자 합니다.
새로운 메일 플랫폼으로써의 웨이브현재 웨이브 계정이 아닌 일반 이메일과 웨이브 간에는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웨이브 플랫폼이 안정화가 된다면, 이메일과 웨이브간에 기존의 방식대로 이메일을 주고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웨이브 플랫폼을 쓰는 사용자와은 실시간 협업을 하고, 아닌 사람과는 기존 이메일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을 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물론 웨이브 플랫폼 간에만 통신이 가능하도록 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써는 기존 이메일 시스템을 무시할 만큼 웨이브가 파괴적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이런 식으로 메일 시스템과 연동이 가능하다면,
기존의 메일 시스템들이 구글 웨이브 플랫폼으로 변화될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구글 웨이브 BOX
구글이 기업시장에서 크게 두각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검색 엔진을 내장한 서버 박스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리 수요가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구글이 웨이브를 별도의 서버 박스에 넣어서 판매하지 말라는 법도 없어 보입니다. 즉, 마이크로소프트가 익스체인지 서버를 판매하듯, IBM이 노츠를 판매하듯 아예 메일서버처럼 판매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익스체인지서버나 노츠 서버를 사용하고 있고, 중소규모에서는 오픈소스 메일을 사용하여 메일 서버를 구축하여 사용 중에 있습니다. 여기에 구글이 도전장을 내는 것입니다.
시간이 흐르면 웨이브 사용자가 많아지고 서비스가 안정화되면 이를 플랫폼 형식으로 판매를 하는 것입니다. 구글이라는 브랜드와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최고의 메시징 플랫폼이 될 공산은 충분합니다. 안드로이드와 연동해서 모바일로 사용할 수도 있고, 수많은 개발자들이 올린 가젯들, 혹은 기존의 시스템과 연동해주는 유료 서비스 등...많은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가격적인 문제만 해결된다면(아마 거의 무료에 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 많은 기업에서 도입을 하게 되지 않을까요???
구글 엔터프라이즈사실 구글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단지 성과가 미미할 뿐이죠. 특히나 MS와의 전면적인 경쟁을 하고 있기에 이 시장도 조만간 격화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거기서 첨병역할을 구글 웨이브가 수행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짐작해 봅니다. 구글 닥스는 오피스와 경쟁을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영향력이 MS 오피스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업에서 오피스를 쓰다보면, 가장 편리한 기능 중에 하나가 아웃룩입니다. (심지어 노츠를 사용할 때에도 아웃룩과 연동을 해서 사용했었습니다;;;) 구글 웨이브가 MS 익스체인지의 자리를 비집고 들어와서 회사원간에 실시간 협업과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한다면, 별도로 오피스 프로그램을 깔고 이를 통해서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아닌 구글 닥스에서 바로 확인하는게 더 편하지 않을까요???
새술은 새부대에????
구글이 어떤 결정을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웨이브 플랫폼 연합군을 결성해서 웨이브끼리만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사용자가 충분하다면 그럴 가능성도 있고, 단순히 웹 서비스의 일종으로 치부한다면 그럴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염두에 두고 웨이브를 살펴봄다면 아마 기존 이메일 시스템과 어떠한 식으로든지 연계가 가능하도록 만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회사 동료와 함께 구글 웨이브를 사용하는 날도 멀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웨이브가 이메일과 같이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은 아닙니다. SNS를 아우를 수도 있으며, 심지어는 온라인 게임의 플랫폼으로써 사용도 가능합니다. 아마도 구글의 원대한 목표는 모든 사람이 컴퓨터를 부팅했을 때, 구글 웨이브를 띄우고 커뮤니케이션을 하거나 모든 웹서비스를 시작하는 출발점이자 종착점으로 만들고 싶은지도 모르겠습니다. 구글 검색엔진이 웹 검색을 장악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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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게 구글웨이브를 사용하게 할것인지, 기존 메일에 덧붙여 줄것인지..
2009/11/09 19:43궁금해집니다...ㅎㅎ
아직 개발중에 있으니 아마도 실시간 협업쪽에 대한 부분은 완성한 후에 진행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09/11/11 12:05제가 접해서 알고 있는 정보로는 오픈API를 통해 자신의 이메일 계정으로 오는 메일을 받아볼 수 있는 bot이나 gadget이 개발되고 있는 중입니다. 외부로 이메일 프로토콜로 메시지를 전송하는 것도 가능게 되구요. 구글에서는 이메일, 트위터, 블로그, RSS 리더, 웹하드를 비롯하여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써드파티가 웨이브 안으로 끌어오길 바라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웨이브 사용자는 그렇게 되기를 은근 바라고 있기도 하구요. 글 하나 트랙백 합니다.
2009/11/10 14:56트위터 gadget은 이미 개발되어 있더군요..아직 베타이기는 해두여...아마 어떠한 방식으로든지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툴들은 연동하기는 할 것 같습니다.
2009/11/11 12:04단지 기업시장으로 들어가려면 직접 이메일 서비스(Gmail)과 통합된 플랫폼이 필요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구글은 지내가 잘 만들어 놓으면 언젠가 사용자가 써 줄거라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뭐, 일단 '돈'이 많으니-_-;;; 조바심 자체가 별로 없어 보인달까;;;
2009/11/11 22:32오늘 초대를 받아 가입했는데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감이 안오더군요. 혼자 노는(?) 공간은 아닌것 같고...
2009/11/15 00:22말씀처럼 차후 기업시장에 들어간다는 것이 서비스가 플랫폼으로 시장에 진입하고자 하는 맥락으로 이해가 됩니다. 구글닥스, 지메일 과 어울어지는 웨이브 그 미래가 궁금합니다.
저도 아직 함께 사용하는 사람이 없어서 잘 사용을 못하고 있습니다. 초대장 발송되면 아는 지인과 함께 사용해 봐야 겠네요....
2009/11/19 1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