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appleinsider에서 재미있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원문보기 아이폰이 국내 출시가 된다 안된다 말도 많고 수많은 루머가 난무하고 있는 시점에서 애플이라는 회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시장을 평가하는 기준도 새롭게 재정의 내려야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애플의 시가 총액
기사 인용 :
29일(현지시각) 미 경제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시장 분석기관 ‘월프람알파’의 조사 결과 애플의 시가총액은 지난 28일 기준으로 1433억달러로, HP의 1002억달러, 델의 273억달러를 합친 액수보다 더 높아졌다.
애플은 구글과 함께 현재 최고의 IT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미 HP를 넘어섰으며 델과는 5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HP 처럼, 기업 고객을 위한 서버와 솔루션, 그리고 다양한 커슈머 제품을 파는 기업의 가치를 넘어섰다는 것은 주목할 만합니다. 또한 델을 멀찌감치 물리쳤다는 것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기본적으로 애플은 커슈머 대상의 프리미엄 하드웨어 판매하는 회사로 포지셔닝되어 있습니다. 어찌보면 몇 가지 제품군 (ipod, iphone, macbook, desktop mac)만으로 이러한 성과를 이루어 냈기데 더욱 대단합니다. 애플이 왜 이런 평가를 받게 되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프리미엄 PC의 91% 장악시장 조사기관인 NPD 그룹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판매된 1,000달러 이상 PC 판매의 91%가 애플에게 돌아갔는데, 이는 2008년 1분기의 66%에서 급격한 성장을 한 것이라고 합니다. 요즘 넷북과 같이 저가 노트북과 PC가 판치는 세상에서 천불 이상의 PC의 90%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수치입니다.
혹자는 이제 애플도 주류 시장으로 들어와서 엄청난 성장을 하고 있는 넷북 시장에 들어와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태블릿 PC를 개발하고 있다는 루머도 많이 돌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시장 점유율로 볼 때 많은 판매가 이루어지는 넷북 마켓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타당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애플이 그럴 이유가 있을까요?
애플의 전체 PC 시장에서 점유율은 북미 시장에서 약 8.7 % 차지한 것으로 나옵니다. 애플의 PC와 노트북은 거의 천달러 이상이니 여기서 91% 점유하고 있다면, 전체 시장에서 8% 내외를 차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머지 90% 시장이 커보일수는 있게지만 따지고 보면 수익률도 그리 높지 않고 판매대수로만 엄청난 시장일 수도 있습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기준으로 이 시장을 분석해 보면 다른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관련 자료가 없고 게을러서 패스~~~)
애플의 태블릿은 다른 시장을 지향한다 !애플은 넷북 시장에 뛰어들지 않을 것입니다. 이전 맥북보다 싼 가격이 되겠지만, 넷북보다는 비싼 중간 정도 가격대로 루머가 돌고 있습니다. $700 ~$899 정도 사이이니, 그리 싼 제품은 아닐 것입니다. 이보다는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는 제품으로 포지셔닝 할 것 같습니다. 아이팟 터치가 그랬던 것과 유사한 전략으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존 핸드폰의 키패드를 전면적으로 없애고 터치로 간거와 같이 넷북이 가진 폼펙터 중에서 키보드를 완전히 배제하고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 생각인지도 모릅니다.
개인적인 가정이지만 킨들과 분명 경쟁 상대가 될 수도 있습니다. 킨들과 유사한 크기에 e-book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으며, 음악과 영화를 볼 수 있는 최적의 디바이스로 포지셔닝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비슷한 컨셉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애플이기 때문에 가능한 전략일 듯 싶습니다. 아이튠과 앱스토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결국, 아이팟 터치가 단순히 음악만 듣는 디바이스를 물리치고 영화와 드라마를 보고, 앱스토어를 이용해서 게임과 다른 어플을 이용하도록 만든 것처럼 새로운 폼펙터를 지닌 카테고리를 창조할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iPhone의 위력! 국내 기업도 긴장해야 한다!전통적인 핸드폰 시장 점유율에 따르면, 아이폰과 RIM을 합쳐도 3%가 채 안된다고 합니다. 물론 단말기 판매 대수 기준입니다. 최근 뉴스에서 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합쳐서 전세계 30%의 점유율을 넘겼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모토롤라의 몰락이 더욱 크게 다가오는 내용이었지만, 이 점유율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사실 이런 점유율 기사를 볼때 국내 기업의 선전이 자랑스럽기는 하지만 정말로 시장을 제대로 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판매량 기준으로 점유율을 산정하는 방식은 커다란 맹점이 있습니다. 넷북과 마찬가지로 저가 제품의 수량도 여기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터치폰이다 스마트폰이다 이런 분류를 만들어서 별도로 산정을 하기는 하지만 넓게 봤을 때는 핸드폰 시장에 포함되는 것이 맞습니다. 단지 판매 대수가 적다고 무시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 발표된 리포트 내용인데, 노키아 삼성 LG 등 주요 핸드폰 회사의 매출이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영업 이익률도 나와 있습니다. 국내 기업은 10% 내외를 차지하고 있는데, 애플은 40%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또한 전통적인 핸드폰 시장 점유율로 봤을 때 애플은 1~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매출액 기준으로는 8%이며, 영업 이익률 기준으로는 3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게 무얼 말하는 보고 자료일까요?
iPhone 단일 모델(3가지 정도가 있긴 하지만)만으로 전체 판매 이익에 32%를 가져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많이 팔아도 이익이 낮으면 전통적인 점유율이 높다고 좋을까요? 이런 기준으로 삼성은 20%, LG는 9%입니다. 판매대수와 비슷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노키아 30%를 넘어서는 애플이 1위 기업이 됩니다. 결국 노키아만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애플과 같은 기업을 더 경계해야 합니다. 노키아만 바라보다는 모토롤라처럼 되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판매량 점유율이 의미를 가지려면, 이런 판매 대수를 베이스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으면 됩니다. 즉, 판매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수익을 낼 수 있어야만 합니다. 이미 애플은 아이튠과 앱스토어를 통해서 놀아운 가치를 창조하고 있습니다. 국내의 이통사와 단말기 회사가 앞다투어 앱스토어를 만드는데는 이런 고민이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삼성전자가 2분기에 5천2백만대를 판매했으며, 애플이 5백2십만대를 판매했습니다. 정확히 1/10을 판매를 했는데 위에 분석은 1분기 자료이므로 애플의 점유율은 더욱 상승했을 것입니다. (애플 1분기 380만대)
새로운 미래에 대한 준비
기업은 이윤을 극대화하는 길이 생존하는 길입니다. 그동안 삼성과 LG는 충분히 잘해왔습니다. 가격 경쟁력도 높아졌으며, 디자인도 일류에 다다랐습니다. 그렇지만 무언가 2%가 부족합니다. 아직 노키아라는 벽이 있지만, 노키아만을 바라보면 결국 소니와 같은 실수를 할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노키아가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증거는 아무곳에도 없습니다. 현재의 핸드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일 뿐입니다. 미래의 경쟁자를 애플로 상정해 놓고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겠지만, 눈앞의 파이가 더 크게 느껴지기 때문에 주요 경쟁사로 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몇 년이 아닌 최소 10년 이상 미래의 경쟁자를 상정하거나 아니면 아예 시장을 선도 못한다면 경쟁에서 낙오될 수도 있습니다. 시장 자체를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와~ 정말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2009/08/06 18:00저도 항상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오프 모임때 함 뵈여~~
2009/08/07 10:2720세기말 Apple II 와 IBM-PC 의 역사가 21세기에 다시 반복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2009/08/06 18:56왠지 다시 보게 될것 같은 기분은 뭘까요.
전 반대로 Apple II와 IBM-PC의 역사가 되풀이 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2009/08/06 22:52애플은 트렌드 리딩은 잘하지만 기본적으로 오픈된 기업은 아니니까요.
단순히 생각해보면 답은 나옵니다.
과연 Apple II가 시장의 표준이었다면,
과연 PC를 1000달러도 안되는 가격에 살 수 있었을까요?
MP3P나 핸드폰 단말이야 하드웨어 기반의 소프트웨어가 있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관련 인프라는 어차피 대부분 단말보다는 서비스망에서 일어나니까요.
하지만 PC는 이야기가 다르죠.
웹어플이 대세를 타니 뭐니해도
결국 클라이언트에서 동작하는 고성능을 요구하는 프로그램은 계속 존재할 겁니다.
그렇기에 오픈된 플랫폼이 아니면 재앙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OS만 한 회사가 잡아먹는 것 가지고도 난리치는 판에,
OS만이 아니라 하드웨어까지 직접 '간택'하시는 회사가 시장을 장악하면?
아래 gon님의 댓글처럼, 애플이 전체 시장을 장악할 일은 없습니다. 제 글의 의도는 단순히 숫자 놀음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트렌드를 이끌수 있는 제품을 국내 기업도 만들어야 한다는데 더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2009/08/07 10:31애플이 폐쇄적인 정책을 쓰기는 하지만 꼭 그렇다고 나쁜 기업이라고 정의내릴 수는 없습니다. MS가 그런 소리를 듣는 기업이기는 하지만 애플이 MS처럼 될 일은 별로 없을 겁니다.
오픈된 정책을 표준으로 삼는 구글도 있으며, 그 반대편에 애플이 주류는 아니지만 나름 의미있는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정도로 이해하시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2009/08/10 08:35OS만의 독점으로도 난리를 치는 판에 하드웨어까지 맘대로 하는 회사가 시장을 장악하면 얼마나 무섭겠느냐..
문제는 현재 독점적 지위를 누리는 그 회사의 OS가 결함투성이라는 것입니다. MS의 OS는 일단 완성도에 문제가 있습니다. 거기에 가격도 실상으로 훨씬 더 비쌉니다. (Windows제품군과 Mac OSX의 가격을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 의견으로는 애플은 '독점'이 아닙니다. 그럴 가능성도 무척 낮아 보이구요.
하드웨어를 '간택'한다며 그것이 나쁜 일인양 말씀하셨지만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그럼으로써 누리는 잇점도 큽니다. 일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부조합으로 인한 낭비를 엄청나게 줄일 수 있습니다.
HP를 비롯한 대기업의 PC들을 보면 애플 못지 않게, 심지어는 더 폐쇄적입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독점의 의지도 없어 보이지만 독점한다고 해도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도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어쨌거나 MS의 독점체제로 되어 있는 현 상황은 무척 나쁩니다. 사람들이 워낙이 그 세상에 들어있어 모를 뿐입니다.
굳이 애플의 제품이 범용화 될 필요까진 없다고 봐요.
2009/08/07 01:39애플도 시장 전체를 석권하기 위한 것을 목표로 삼는 것 같지도 않고.
다만 애플의 제품을 필요로 하는, 또는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제품을
계속 만들어 낼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애플은 처음부터 '혁신'을 내세운 기업이었고 애플의 생명력 또한 '혁신'에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소의 실험적인 혁신이 아닌 소비자에게 먹힐 수 있는 실용적인 혁신이어야죠.
그렇게 될 때 애플은 건재할 수 있을 것이고 소비자들 또한 계속 애플을 사랑해주겠죠.
그렇지만 애플이 전체 시장을 장악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만약 전체 시장을 장악하게 된다면 애플 고유의 혁신이 멈출 위험성도 있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애플도 혁신을 잃게되면 이전의 역사를 반복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꼭 주류가 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2009/08/07 10:32그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교과서에서 기업의 목적은 이윤 추구라고 배운 탓에 순이익 많은 기업이 좋은 기업, 이런 인상을 갖게 되는데, 사실 기업가들의 세계에서는 순이익보다 매출액이 훨씬 중요합니다. 아니, 심지어, 순이익은 0이 나도 상관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2009/08/07 02:18이익은 말하자면 사람에게 공기와 같은 존재입니다. 없어서는 절대 안되지만 그렇다고 공기를 들이 마시는 게 삶의 목적은 아니겠죠? 사람들은 저마다 이루고 싶은 꿈들이 있습니다. 기업에게도 그 꿈이 있습니다. 이익은 그 꿈을 이루어 가는 동안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그리고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지 그 자체가 목적인 것도 아니고 기업의 가치를 증명해주는 것도 아닙니다.
기업의 꿈에 가장 가까운 숫자는 매출입니다. 매출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 기업의 상품을 구매했는가, 달리 말하면, 그 기업에서 꿈꾸는 가치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인정했느냐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매출 많고 순이익 적으면 헛장사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건 상인의 마인드지 기업가의 마인드가 아닙니다.
그런 면에서 애플은 아직 삼성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애플이 삼성보다 장사는 더 잘했지만, 기업으로는 아직 삼성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애플이 독창적인 발상으로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것은 물론 대단하고 훌륭한 일입니다만, 치열한 경쟁 속의 레드오션을 하나하나 지배해나가는 삼성의 위력은 그보다 훨씬 무서운 힘입니다.
매출액도 물론 중요합니다.그렇지만 지금과 같은 시대에는 매출에만에 최우선 가치를 둘 수가 없습니다. 삼성전자의 메모리처럼 규모의 경제가 지배하고 치킨게임을 하는 시장에서는 매출액이 중요하겠지만 앞으로는 매출액이 아닌 이익(다양한 측정방법이 있겠죠..IRR이니 ROI니 등등)이 중요해 집니다.
2009/08/07 10:39삼성전자의 시총은 104조입니다.애플은 환율1200으로 171조 정도가 됩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가전, 디스플레이, 핸드폰 등 많은 분야를 아우르는 기업인데도 애플의 주가총액에 못 미칩니다. 결국 투자자들은 애플이라는 기업을 삼성전자보다 훨씬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본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매출액 기준으로 기업을 바라본다면 이런 현상을 설명하기 힘들 것입니다.
좋은 내용입니다
2009/08/07 10:031%점유율이지만 40%의 이익을 내니
무시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이것은 타겟시장이 스마트폰 유저이다 보니
그런것이고, 삼성의 규모가 된다면 몇% 될지 모르죠
잡스가 세상에는 아이폰만 존재하게 될것이라 했어요
그렇게 될려면 얼마나 걸리까요 ?
과연 그렇게 될까요?
타겟 시장이 스마트폰이 아닌 2009년 2분기 전체 핸드폰 매출을 기준으로 했기에 더욱 놀랄 수밖에 없습니다.
2009/08/07 10:46단지 세상에 아이폰만 존재한다는 것은 좀~~말이 안되긴 하네요~~
안드로이드도 있고, 터치가 아닌 키패드를 선호하는 분들도 있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