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편 에 이어서 비슷한 얘기를 포스팅할까 합니다. 앞으로 나올 책에도 요약본과 실제 독서와의 차이점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크게 착각하는 부분이 실제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안다고 생각하는 가(假)지식간에 차이점을 못느끼는 현상이 생겼습니다. 뉴스를 예로 들어 볼까요~~
독서와 요약본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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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본의 용도는 따로 있다
요즘과 같이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살고 있는 직장인으로써는 어떤 일에서나 스피드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독서에 있어서도 요약본 이라는 것이 생겨났다. 요약본이 생기게 된 이유를 짐작해 보면, 특정 책에 대한 내용의 핵심은 인터넷에서도 충분히 획득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렇지만 이런 정보들은 지나치게 압축되어 있어서 전후 사정을 파악하기도 힘들 뿐더러 개념의 이해 정도 수준에 머무를 수 있다. 책 한 권을 다 읽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고 그렇다고 인터넷에서 찾은 정보로는 미흡하고 이런 틈새를 메워주는 역할을 요약본이 차지하고 있다. 요약본의 경우 보통 15~20페이지 정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책 내용의 5~10 % 정도에 해당하는 내용을 가지고 있다. 보통 책의 내용 중에서 핵심 부분은 20% 내외로 볼 수 있다. 책도 파레토의 법칙이 적용되는 셈이다. 바쁜 직장인을 위해서, 책을 읽지 않는 직장인을 위해서 이런 도서 요약 서비스가 등장했다. 실제로 여러 기업에서 도입하여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런 요약본과 책 한 권을 읽는 독서와는 차이가 크다. 책 한 권을 읽고 습득할 수 있는 지식의 양은 비슷할 수도 있다. 책을 읽는 다는 것이 단순히 지식의 습득에만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다양한 사례를 간접 경험할 수 있고 읽는 중에 머리 속에서 일어나는 사색을 통해서 사고의 폭을 넓히고 지혜를 얻는데 그 중요함이 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우리 자신도 이미 학창 생활을 통해서 요약본에 익숙해져 있다는 것이다. 주입식 암기 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찾아내서 요약하고 암기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중, 고등학교 때나 대학 때 노트가 하는 역할이 바로 이런 요약본이 한 것과 동일하다. 자유로운 사고를 통해서 창의성을 발전시키기 보다는 핵심이 되는 정보와 지식을 외우고 이를 답으로 써내는 것에 이미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도서 요약 서비스를 아무런 의심 없이 받아들이고 굉장히 유용한 현대적인 서비스로 인식하고 있다. 독서를 하는 목적이 지식의 습득인 경우라고 생각한다면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그렇지만 결코 책 한 권을 다 읽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소설이나 드라마의 경우에 이해를 돕기 위해서 줄거리를 제공하거나 예고편을 제공한다. 소설의 줄거리는 그 책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어 있는지를 알려준다. 드라마의 예고편은 다음 회에 어떤 주된 내용이 있는지 소개해 준다. 물론 이런 경우는 흥미를 돋우거나 이해를 돕기 위한 목적으로 압축되어 있는 경우이긴 하지만, 소설의 줄거리를 보고 책을 읽었다고 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며, 예고편을 보고 그 드라마의 다음 내용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유독 독서에 있어서 요약본을 보고 읽고 책을 읽은 것처럼 말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독서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해당 책을 읽은 사람과 해당 책에 대한 요약본을 읽은 사람을 놓고 어떤 사람이 책의 내용을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는지 살펴보면 요약본을 읽은 사람이 보다 정확히 대답할지도 모르겠다. 책이 전달해 주고자 하는 핵심만을 추려서 읽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20%의 핵심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서 80%는 이를 더욱 깊게 이해하고 자신의 주장하는 바를 정당화하기 위해서 다양한 사례와 내용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만일 이러한 과정이 필요 없었다면 세상은 요약본이나 논문, 아티클 들만 텍스트로 존재했을지도 모르겠다.
관심있는 뉴스가 아닌 이상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대부분 제목만을 흘깃보고 지나치게 됩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동일한 뉴스에 대해서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게 되면 마치 기사를 다 읽은 것처럼 아무런 문제없이 대화를 하게 됩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안 읽었다는 사실을 밝히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충 어떤 내용이 있을지를 짐작하고 단 한 줄의 머릿기사를 읽고 전체 내용을 알고 있다고 착각하게 되는게 현대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 자신도 그렇습니다 @..@ㅋ)
최근에 회사에서 해외 진출 관련된 자료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보고이기도 하고 대상자가 경영진이라서 자세한 리포트 형식보다는 요점을 기준으로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을 조금 흉내내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스티브 잡스가 사용하는 iWorks의 key note 프로그램을 이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사용법 익히느라 조금 고생하긴 했습니다.). 대부분의 팀원의 경우,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 기술이 뛰어나고 간단 명료하지만 청중을 감동시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것이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에 대해서 알고 있다고, 다시 말해서 지식이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아마도 이런 종류는 가지식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겁니다.
IT와 관련있는 분들은 대부분 스티브 잡스와 그의 프리젠테이션의 뛰어남을 알고 있을 겁니다. 애플의 신제품 발표가 동반되어 있기 때문에 더한 감동을 주는 측면도 무시할 수 없긴 합니다. 조금 관심있는 분들도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에 대해서는 위에서 지적한 정도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남들이 다 알고 있는 사실(스티브 잡스는 프리젠테이션을 죽여주게 한다~~~)이 진짜 지식일까요? 뉴스를 보다 아니면 다른 사람을 통해서 듣게된 단편적인 정보 쪼가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가지식이 아닌 진짜 지식을 얻고 있는 사람이라면, 혹은 제대로 안다고 주장하려면 최소한 그의 프리젠테이션을 한 번쯤을 봐야 합니다. 아니면 이와 관련된 책(시중에도 몇 권 나와 있습니다.)이라도 읽어야 합니다. 스티브 잡스는 매년 서너번쯤 키노트를 하는데 한 번에 1시간 가량 정도 됩니다. 애플 홈페이지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데, 한 번이라도 제대로 살펴보지 않고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인터넷도 마찬가지 입니다. 첫 부분에 주장했다 시피, 몇 가지 쪼가리 정보나 요약을 보고 전체를 다 파악하고 있으며 진짜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착각하기 시작하면 스스로 발전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의 노력은 해야 온전한 지식으로 만들 수 있는데 단편적인 정보를 지식이라고 착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인터넷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중간에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검색을 통해서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실제로 인터넷의 장점이 멀티태스팅을 통해서 궁금한 점을 보다 쉽게 해소할 수 있는데 있습니다. 인터넷의 정보를 단순히 읽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멀티네트워킹 리딩 (?)을 활용해야만 그 효용성을 백분 활용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자신이 정말로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정보나 지식이 실제로는 아주 지엽적일 수도 있음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합니다. 그래야 보다 넓고 깊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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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해요.
2008/08/11 12:56우리 애플이는 호기심이 많아지면서 인터넷 검색을 할텐데 이 방법을 꼭 알려줘야겠네요^^
예,예 물론입죠~~~한글이랑 영어 깨치면 바로 노트북과 인터넷, 위키피디아 등 검색하는 것을 알려줄 생각입니다..ㅎㅎ
2008/08/12 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