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가치를 재평가하라

책을 읽는다는 것은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다. 자신이 어떠한 것을 알고 있으며 모르는 것은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끊임없는 노력과 사색이 없다면 자신이 경험하고 알고 있는 수준 정도만 책에서 배울 수 있다. 독서를 하면서 스스로의 가치를 키우기 위해서 노력해야만 진정한 독서의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보통 책을 읽고 나면 한 번으로 정리하고 끝나면 되는 책과 여러 번 읽어 보고 싶은 책으로 분류가 된다. 인간의 기억력은 그리 믿을 것이 못 된다. 지식의 반감기라는 얘기가 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지식과 생각이 반으로 줄어들고 결국 지속적인 복습이나 지식, 생각의 입력이 없다면 망각하기 쉽다. 기억의 저편에 존재하기는 하지만 특정한 계기가 없다면 영원히 잊혀지고 말 것이다. 일정한 주기로 이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어 보면서 재평가를 해야 한다. 다시 읽겠다고 마음먹은 책은 이미 처음 읽었을 때 자신에게 가치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던 책들이다. 한 번 읽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독서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읽는 시간 보다는 생각하는 시간이 더 걸리는 경우도 많다. 처음 읽을 때와 다른 생각이 들기도 하고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것을 우연히 찾을 수도 있다. 여러 번 읽을수록 점점 새로운 맛이 느껴지는 책이 있다. 이런 책은 읽은 후에 별도로 분리해 놓고 다시 읽도록 노력해보자. 독서 노트를 정리하면서 표시해도 되고, 독서 결산을 하면서 정리해 놔도 된다.
이런 다시 읽기를 통해서 책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자신에게 어떤 가치를 주는 지를 평가하고 재삼 읽어 볼 책인지 분류하라. 필자의 경우에는 지그 지글러의 [정상에서 만납시다]를 대학 시절 읽게 되었는데 책 속에 들어 있는 사례와 이야기가 끊임없는 동기 부여를 주는 느낌을 받아서 거의 몇 년간 옆에 두고 힘들거나 의욕이 떨어질 때 조금씩 읽으면서 자극을 받은 경험이 있다. 지금은 잭 웰치의 [위대한 승리]가 이런 역할을 하고 있다. 책의 가치는 온전히 독자의 몫이다. 특히 실용독서에 있어서는 독자가 어떻게 활용하고 가치를 찾느냐에 따라서 책 값의 수 십 배에서 수 백 배의 값어치를 할 수 있다. 그런 책이 꼭 베스트셀러일 필요도 없고 스테디셀러일 필요도 없다. 자신이 두 번, 세 번 읽으면서 항상 새로운 깨달음과 자극을 줄 수 있고 꼭 자신의 업무, 생활 그리고 태도 등에 적용하고 실천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자신의 지금까지 읽은 책을 생각해 보자. 그런 역할을 하는 책이 몇 권 존재하고 있는가? 지속적으로 참고하고 싶은 책을 몇 권 찾아보고 항상 자신의 주변에 놓아두라. 그리고 몇 번이고 새로이 읽어 보면 자신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책의 리스트를 만들고 유지하라. 새로운 책을 읽으면서 얻을 수 있는 가치도 중요하지만, 기존에 읽은 책에서도 그에 못지 않은 중요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다시 읽기에 대한 일정과 주기는 자신에게 적합하도록 정하자. 분기별로도 괜찮고, 반 년, 1 년도 상관없다. 아니면 특정 책은 반 년 주기로 분류하고, 특정 책은 1년~3년 주기로 설정해도 된다. 흔히 소설 책을 읽은 후에 금방 다시 읽는 경우는 드물다. 소설이 주는 재미는 클라이막스를 지나서 모든 것이 해결되고 이야기 흐름을 알고 있으면 몇 달 사이에 다시 읽게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미 그 책의 내용을 대략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렇지만 1년 후에 다시 읽다 보면 책에 이런 부분이 있었는지 그리고 묘사가 그리 생생했었는지 새삼 새로운 면이 보이기 마련이다. 심지어 유년 시절 읽었던 소설을 직장인이 되어서 다시 읽게 되면 그 느낌은 완전히 새롭다. 고등학교 때 읽었던 ‘데미안’이나 ‘오만과 편견’이 같은 느낌이 들까? 전혀 새로운 면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전에 읽었을 때와는 다른 측면에서 책을 읽게 될 것이다. ‘오만과 편견’이 사랑 얘기가 아닌 시대적 배경에 초점을 맞추어서 읽게 되면 그런 시대상 속에서 새오운 시각으로 소설을 재해석하게 된다. 실용독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1년 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게 되면, 그 기간동안에 다른 책에서 습득한 것과 자신의 새로운 경험 등이 결합되어 예전에는 별 의미없었던 내용이 이제는 중요한 가치를 제공해 주는 것을 느낄 것이다. 팀장이 되기 전에 읽었던 리더쉽 책은 앞으로 팀장이 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미리 간접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자신의 뇌 속에서 상상을 하면서 이런 경우에 이런 식으로 해야 하는구나라는 정도라면, 실제로 팀장자리에 오르면 당장 리더로써 현실이기 때문에 리더쉽 책이 이전과 다른 느낌이 들 것이다. 이처럼 일정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책을 읽으면서 쌓이게 되는 지식, 경험, 그리고 지혜와 직접 직장생활을 하면서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요소와 결합하여 그 책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된다. 이런 책들이 자신의 주변에 있는지 다시 한 번 책장을 살펴보라. 책에 투자한 비용이 결코 아깝지 않을 것이다. 책의 가치를 재평가하는 작업은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일이며, 동시에 자신의 가치를 배가시켜주는 효과도 있다.
항상 타산지석으로 삼아라
책읽는 목적 중에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자신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자신에게 문제는 없는지를 점검하는 것이다. 그것은 지식이 될 수도 있고, 경험이 될 수도 있다. 또는 자기 자신을 점검하고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기 위한 계발에 관련 되어 있다. 과거에 자신이 무엇이 부족했는지 살펴보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사유하고 책을 통해서 반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몇 번의 성공에 안주하기 보다는 이런 성공도 극복해야 하는 자신만의 과제로 설정해야 한다. 과거의 자신을 경쟁자로 인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만일 과거의 자신과 타엽하고 이 정도면 괜찮겠지 하는 순간 경쟁에서 뒤쳐질 수가 있다. 사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면도기로 유명한 질레트의 경우는 새로운 제품을 출시 할 때마다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는 자사의 제품이었다. 즉, 자사의 기존 인기 제품을 뛰어넘지 못하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아이러니가 발생했다. 이런 경우는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이다. 기존의 제품의 브랜드나 성공에 기대서 제품을 기획하는 것은 이제 큰 이익을 줄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작은 성공은 가능하겠지만 근본적인 혁신이 없으면 도태되기 쉽다. 모토롤라를 기억하는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레이저 핸드폰의 브랜드를 이용하여 차별성 없는 비슷한 아류만을 만들어 내다가 결국 삼성가 LG 전자에 추월당하는 처지에 놓여있다. 한 번의 성공에서 오는 자만감이 결국 자기 자신을 극복하기 못했기에 발생한 일이다. 과거의 성공을 기억하되 뒤돌아 보면서 철저히 분석하고 강한 자기 인식을 기반으로 현실에 안주하지 말아야 한다. 좀 더 강력한 방법은 아직도 자신은 부족하다는 강한 자기 부정을 통해 완벽에 가까와 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세상에 완벽이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이에 다가가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해야 겠다는 자세는 자기 계발의 원동력이 된다. 정진홍의 [완벽에의 충동] 책 제목처럼, 항상 완벽에 대한 강한 열망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라는 얘기가 있다.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사용되는데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 말을 자주 접하게 된다. 예전에는 하청 업체인 을의 위치에 있다가 발주사처럼 갑의 위치로 이직한 사람이 하청업체를 대하는 태도나 계약상의 불이익을 강조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또는 갑작스런 승진으로 리더의 위치에 오르게 된 사람이 거들먹거리거나 타인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일 때도 그런 얘기를 한다. 그렇다면 정말로 이런 사람들은 문제가 있는 것일까? 정치인을 예로 들어봐도, 높은 위치에 오르게 되면 일반 국민이 생각하기에는 전혀 상황에 맞지 않는데 잘못된 언사나 정책을 쏱아내서 비난을 받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일방적으로 비난하기 보다는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봐야 한다. 첫째는 변화된 주변 여건에 의한 불가피한 상황이 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비난하는 사람의 경우 실제로 그 위치에서 경험해보지 못했기에 서로 바라보는 시각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높은 직급에 있는 사람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이런 리더의 위치에 있으면 팀원이라든가 부하 직원이 많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리더의 업무도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 직원의 입장에서는 리더 한 명만을 바라보면 되지만 리더는 여러 명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즉, 직원 자신에게 전부인 사항이 리더에게는 몇 분의 1로 줄어드는 셈이다. 또는 그 위치에 있는 사람의 행동 양식에 적응하다 보면 그런 얘기를 들을 수도 있다. 회사의 CEO라든가 경영진의 경우는 일반 직원과 다른 업무가 주어지고 만나는 사람도 다르기 마련이다. 이런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다 보면 일반 직원과 다른 방식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둘째는 부정적인 의미 그대로 자만심이나 부족한 자기 계발로 인한 자아 문제인 경우도 있다. 진급을 하거나 리더의 위치로 오르기 전에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했지만 더 이상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 것이다. 높은 곳에서 아래를 굽어보려고 하는 경우에 이런 비난을 듣게 된다. 초심을 읽게 되는 것이다. 인생은 롤러코스터와 같아서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기 때문에 항상 탄탄대로만 놓여 있지는 않다. 좋은 시절에는 안 좋은 시절을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또한 항상 자신을 뒤돌아 보고 자신이 가는 길이 올바른 길인지, 다른 사람을 충분히 배려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독서를 이런 측면에서 활용해야 한다. 사업이나 자기 계발에 있어서 성공한 사람의 책을 읽으면서 자신과 비교해 보고 항상 타산지석으로 삼으려고 해야 한다. 앞만 보고 달려가다가는 조그만 돌부리에도 넘어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재기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당신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기억되기를 원하는가? 자신을 돌아보지 않으면 결코 다른 사람에게 가치 있는 사람으로 기억되지 못할 것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강점은 강화하고 약점은 보완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독서를 통해서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하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지속해야 한다. 만족감이 드는 시점이 바로 위험한 시기임을 명심하라. 자신이 대단하다고 느낄 때 다시 한 번 뒤돌아볼 여유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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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에 여러 책이 있지만 그 중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 없었요. 그 이유는 다른 새책을 읽기 바빠서에요.
2008/05/25 21:08지금은 제가 책을 많이 읽어보지 못해서 그런지 다독을 즐기고 있어요. 그래서 읽었던 좋은 책을 다시 곱씹을 여유가 없네요. ^^
하지만 앞으로 언젠가 책에 대한 안목이 생겼을 때 깊은 책읽기가 되겠죠. ^^
지금 제 인생도 마찬가지에요.
아직은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낄 때라서 무엇에 대한 숙고는 하되 그리 깊게 하지는 못해요. 그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우물 안 개구리라 균형잡힌 사고가 아직은 어려워요.
그렇지만 언젠가 제 인생도 정독이 가능 할 날이 올 것이기 때문에 그 때가 기다려져요. ^^
대부분 처음에는 새로운 책을 읽는데 집중하기 마련입니다. 새로운 책을 통해서 더욱 신선한 자극을 받고 독서를 통해서 알게되는 것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초기부터 다시 읽기를 꼭 해야 한다기 보다는 1년에 한 번 정도 정리하면서 어떤 책이 괜찮았는지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고,
2008/05/25 10:49다독을 많이 하다보면 1~2년 지나면 새로운 책과 이전에 읽은 책에도 다시 관심이 갑니다.
독서에 있어서 정답은 없습니다. 독서법에도 정답이 없습니다.
제 글은 그냥 참고만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