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ing4.0/독서전략 2008/05/19 00:09 Posted by bizbook


 


시골에서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를 나온 관계로 학교 내에 별도의 도서관이 존재하지 않았었다. 각 학급에 놓은 책장 한 두개에 꽂혀져 있는 삼중당 문고가 도서관 역할을 수행했던 기억이 난다. 서계문학전집과 한국문학전집류의 책들이 들어 있었다. 재정상의 이유로 이런 문고판을 들여놨을 것이며 해외의 페이퍼백과 비슷한 품질의 책이었다. 그러던 분고판 도서가 어느새인가 사라져 버렸다. 출판사는 돈이 안된다는 이유로 외면하기 시작했으며 독자들은 비싼 표지와 속지로 무장한 양장판이나 신국판을 구입하게 되었다. 책의 외형이나 편집은 문고본에 비해서 뛰어난 것이 사실이지만 어짜피 책의 내용은 동일한 문자에 의해서 전달되는 것인데 지나치게 외향에 집착한 판매아 구입행태가 아니었나 하는 의문이 든다. 우리나라의 평폐 중 하나인 허례허식과 연결시키는 것은 지난친 비약일까?

실용적인 측면에 있어서도 문고판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시골 집에는 문고판과 그 후에 나온 컬러표지의 종이 품질이 뛰어난 책이 뒤섞여 있었다. 기억하기로는 천 권 조금 안되었는데 대부분 세계 고전이나 한국 문학 책이었다. 집 수리 관계로 책을 박스에 담아서 밖에 설치한 하우스에 옮겨 놓았었는데 그만 비가 새는 바람에 책은 곰팡이가 피어서 지금은 약 백 권 정도만 남아 있다. 문고판은 건진 책이 몇 권 되지 않는다. 조금 비싼 종이를 사용해서 인지 아니면 위치가 좋아서 였는지 문고판이 아닌 책은 많이 건질 수 있었다.  이런 이유가 문고판이 사라진 이유가 될 수 있을까? 거의 발생하지 않는 그런 이유로......

요즘 대형 마트에서 문고판 책을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실용서 위주로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올랐던 책 위주로 판매를 한다고 한다. 이미 종류도 200 여 종 이상 되고 있으며 앞으로 수백권 이상이 더 출간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책의 크기와 가격도 기존 신국판의 70% 크기에 60% 정도의 가격으로 판매된다고 한다. 이마트에서 시작한 문고판 바람은 이제 서점으로 까지 번져서 점점 더 많은 문고판이 등장한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가벼워서 가지고 다니기에 편리하기 때문에 판매가 많이 이루어 진다고 한다. 처음에는 베스트셀러의 판권을 넘기는 형태로 진행되어서 대형할인마트의 배만 불려준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제는 출판사와 서점이 공동으로 문고판 작업에 들어갔다고 한다. 독자의 입장에서 문고판으로 구입할 수 있는 책이 늘어난다는 것은 희소식임에 분명하다. 크고 무거운 책을 들고 다니기 불편하기도 하고 늘어나는 책값을 보고 있노라면 조금 책 값이 내리면 더 많은 책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이 들기도 했었다. 그렇지만 지금도 이런 고민을 완벽히 해결해 준 것은 아니다. 베스트셀로 위주로 문고판을 만들다 보니 미쳐 읽지 못했던 책을 싼 값에 구입하는 즐거움은 있지만 새로 나온 책은 구입할 수 없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얼마 안있으면 출판 시장도 개방되어 해외 거대 자본이 들어올 것이다. 해외의 경우에는 책을 출간할 때 양장판, 신국판, 페이퍼백 등 필요에 따라서 여러가지 버전을 동시에 내는 경우도 있고 시차를 두고 출간하는 경우도 있다. 국내의 경우에는 문고판과 동시 출간은 언제 이루어 질지 알 수 없다. 문고판 한 권 판매보다는 신국판이나 양장본을 높은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매출과 마진이 많이 남겠지만 해외 거대 자본이 들어와서 직접 번역하고 싼 값에 책을 내게 되면 과연 국내 영세한 출판사가 생존할 수 있을까? 결국 소비자인 독자에게도 이득을 줄 수 있고 출판사에게도 이익이 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할 시간이다.



 

 

 

"독서전략"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8/05/19 00:09 2008/05/19 00:09

TRACKBACK :: http://blog.bizbookblog.com/trackback/540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쉐아르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개의 판본을 만드는 것은 시장의 크기와 직접적인 상관이 있다 생각합니다. 미국 출판사들이 양장본을 먼저 낸 후 페이퍼백을 내는 이유는 그만큼 수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양장본을 비싼 가격에 팔아도 독자들이 충분히 사주고, 또 페이퍼백을 내면 싼 가격에 사는 독자들이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그렇게 나눈다면 양쪽 다 사줄만한 충분한 수요의 고객이 있을까 싶습니다. 작은 크기의 시장이 하나의 판본만 만들게 한 원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008/05/20 06:15
    • bizbook  수정/삭제

      시장 크기 면에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비중이 어느 정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시장의 파이를 올리려면 양을 늘리거나 가격을 높이면 가장 쉬운 방법이겠죠. 출판사분의 얘기를 들어보니, 소비자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하더군요...종이질이 떨어지는 페이퍼백은 잘 사려고 하지도 않고 마진이 얼마 없어서 그렇다고 합니다...대형마트에서 파는 문고판도 마트만 배불려주는 꼴이라고 합니다. 열심히 마케팅해서 베스트세러가 되었는데 아무런 노력없이 무임승차하는 것이니까요..

      2008/05/20 11:37

◀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 332  Next ▶
BLOG main image
bizbook-Think Different !!
경영, 경제, 자기계발 분야 독서 블로그 비즈북
by bizbook
mail

카테고리

전체 (332)
Writting4.0 (73)
Book Story 2.0 (152)
Internet, Game (51)
경영전략,마케팅 (9)
Life 3.0 (21)
잡동사니 (26)

달력

«   2008/09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368210
  • 371628
textcubeget rss

bizbook-Think Different !!

bizbook'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atter & Media
Copyright by bizbook [ http://blog.bizbookblog.com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atter & Media DesignMy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