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독과 다독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좋은 것인가, 아니면 한 권의 책을 읽어도 제대로 읽어야 하는 것이 중요할까? 독서에 있어서 중요한 화두 중에 하나이며, 때에 따라서는 논쟁이 될 법한 주제이다. 정독이냐 다독이냐의 문제는 개인의 독서 습성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정독의 중요성을 인정하지만 실용독서에 있어서는 다독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더 똑똑하다거나 실천을 잘한다고 할 수 없다. 오히려 책 한 권에서 받은 강한 자극으로 인해서 인생에 성공한 사람도 많다. 이런 의미에서 양보다는 독서의 질이 중요할 수 있다. 질로써의 독서가 중요하고 한 권 한 권을 정성스레 읽으면서 많은 사색을 하고 실천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다독이 필요 없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주변을 살펴볼 때 이런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다독을 권하는 편이다. 자신만의 뚜렷한 주관이 있고 이미 질로써의 독서에 대한 깨달음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다독이 중요하다. 가끔 독서를 시작하는 사람의 경우 질로써의 독서가 중요할까 아니면 양으로써의 독서가 중요할까 고민을 하고 질문을 할 때가 있다. 그런 질문을 한다는 것 자체가 질로써의 독서를 경험해 보지 못했으며 자신의 의지와 습관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 자신의 독서 스타일 자체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으며 정독을 하는 것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아무리 기억하고자 노력해도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없다. 정독을 한다고 해도 실제로는 기억할 수 있는 부분은 그리 많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정독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많은 사색의 시간은 중요하다. 다독을 한다고 해서 사색의 시간이 적다는 뜻은 아니다. 다독이라는 단어에서 주는 뉘앙스가 책을 대충대충 많이 읽는 것을 의미하는 것처럼 들리지만, 정독과 다독은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한 권의 책을 세심하게 읽는 것과 같은 주제의 책을 많이 읽는 것에 대한 얘기로 이해하는 것이 옳다. 한 권의 책에서 모든 것을 흡수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한 분야에 대한 바이블이 존재한다고 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재테크에 관심이 있어서 부자가 되고 싶다고 가정해 보자. 한 권의 책을 읽고 부자가 됐다는 얘기를 들어 본 적이 없다. 그 보다는 재테크에 대한 도서를 수십 권 이상 읽고 나니 이제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조금은 알 수 있게 됐다는 사람이 많다. 한 분야 대한 다양한 책을 읽다 보면 공통 분모를 찾아 낼 수 있고 서로 다른 방법을 비교해서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독이 가져다 주는 장점은 이처럼 다양한 책에서 공통된 지식을 판별해 낼 수 있고,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과 서로 비교해 가면서 이해력을 높을 수 있다는데 있다. 가끔 독서를 하다 보면 한 권의 책을 읽은 후에 무슨 내용이 들어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할 때가 있을 것이다. 책을 덮고 났는데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파악하고 있지만 실제로 구체적인 내용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아서 당황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결코 당황하거나 좌절할 필요가 없다. 한 권의 책에서 자신이 기억하고 얻은 것이 많지 않다고 느껴지겠지만 사실은 뇌의 기억 창고 속에는 이미 저장되어 있다. 단지 그 순간에 떠오르지 않을 뿐이다. 비슷한 주제의 다른 책을 읽다 보면 예전에 읽었던 내용이 자신도 모르는 새에 떠오를 때가 있을 것이다. 한 권의 책을 읽고 1% 정도 밖에 기억해도 상관없다. 비슷한 분야의 책을 10권 읽었다고 치면 이제 10% 정도는 기억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1%들이 쌓여서 결국에는 100%가 될 수 있다. 덤으로 그 분야의 책을 여러 권 읽다 보면 미처 떠오르지 않았던 내용들도 자연스럽게 기억하게 돼서 지식의 양의 기하 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인간이 망각의 동물이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사실은 기억창고에 쌓여있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폭발적으로 지식이 팽창할 수 있다. 다독은 이런 능력을 끌어내는 데 적합한 독서 방법이다. 많이 읽고 꾸준히 생각을 하라.

 

책을 정리하라

 

독서에 있어서도 인터넷은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도서 선정에 있어서도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고 도서 목록을 정리하는 데 있어서도 인터넷에서 제공하는 편리한 서비스들이 많다. 대부분의 인터넷 서점은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책을 분야별로 정리해서 목록으로 만들 수 있는 책장 기능을 가지고 있다. 예전에는 도서를 구매하기 위해서 일일이 읽고 싶은 책의 목록을 노트에 작성하거나 워드프로세서나 엑셀과 같은 오피스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했다. 오픈유어북 (http://www.openyourbook.net) 서비스는 온라인에서 자신의 책장을 만들고 분류하고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블로그나 홈페이지에 읽고 있는 책이나 읽고 싶은 책 등을 표시해주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던지 아니면 노트나 오피스 프로그램을 사용하던지 간에 책의 목록을 정리하라. 앞으로 구매하고 싶은 구매 목록과 이미 읽은 책에 대한 목록을 작성하라. 이미 읽은 책은 언제 구매해서 언제 다 읽었는지 등을 적어 놓으면 독서에 걸린 시간을 추적해 볼 수도 있고 앞으로 구매할 책의 분량을 정하는 데도 유용하다. 매달 읽은 책의 목록을 정리하다 보면 스스로 목표했던 독서량을 다시 한번 점검하는 계기가 된다.

 

이런 목록의 정리 이외에도 책장을 정기적으로 정리하라. 자신만의 분류법을 만들고 정리하면 된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분야별로 구분하여 정리하는 것이지만 월별이나 년도 별로 구분해도 큰 상관은 없다. 책의 목록을 이미 만들어 놓았다면 어디쯤에 어느 책이 있는지 언제 구입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편리한 방법을 쓰면 된다. 신규로 구입한 책은 별도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왕이면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놓아 두어라. 읽어야 할 책이 그 자리에 놓여 있다고 생각하면 스스로에게도 자극이 되며 몇 권이 남아있는지 쉽게 체크할 수 있다. 이런 방법 이외에도 자신의 취미 생활을 이용하여 재미있게 정리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진을 취미로 가진 사람의 경우는 자신이 구매한 책을 예쁘게 찍어서 블로그나 개인 홈페이지나 클럽 등에 올리기도 한다. 사진을 이용하면 직접 목록으로 작성하는 것보다는 시각적인 효과가 있어서 다양한 연상 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에 재미있으면서도 자신의 사진 찍는 기술을 다양하게 실험해 볼 수도 있으니 일석이조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정형화된 방법은 없지만 목록을 정리하고 책장을 정리하는 습관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독서량이 늘어서 보다 많은 책을 소장하게 된다면 나중에 정리하고 찾는데 시간이 걸리는 일이 될 수도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지성인이라 불리는 다치바나 다카시의 경우 4만 권 정도의 책을 가지고 있으며 고양이 빌딩이라는 지하 1층 지상 3층의 서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쯤 되면 책을 분류하고 정리하는 것 자체도 일이며 비서까지 두고 자료 정리 및 수집을 하게 한다고 한다. 고양이 빌딩에 대한 사진도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데 수 많은 책에 둘러 쌓인 사진과 설계도면을 보면 놀라움과 부러운 마음을 느끼게 된다. 다치바나 다카시처럼 고양이 빌딩을 건립하기는 힘들지라도 자신만의 책장을 정리하고 채우면 부러움이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독서전략"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8/04/30 01:32 2008/04/30 01:32

TRACKBACK :: http://blog.bizbookblog.com/trackback/526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mepay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좋은 사이트 하나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글도 더불어 감사합니다.

    2008/05/02 01:03
    • bizbook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자주 들려주세요..책 내용이 일부라서 계속 업데이트 됩니다...

      2008/05/02 10:39

◀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 322  Next ▶
BLOG main image
bizbook-Think Different !!
경영, 경제, 자기계발 분야 독서 블로그 비즈북
by bizbook
mail

카테고리

전체 (322)
Writting3.0 (62)
Book Story 2.0 (148)
Internet, Game (50)
경영전략,마케팅 (9)
Life 3.0 (27)
잡동사니 (26)

달력

«   2008/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337945
  • 58746
textcubeget rss

bizbook-Think Different !!

bizbook'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atter & Media
Copyright by bizbook [ http://blog.bizbookblog.com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atter & Media DesignMy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