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사회와 직장생활
지식 노동자! 지식 사회! 지식 경영!
지금은 너무나 친숙한 단어들이다. 현재 직장인들은 지식 사회에 살고 있으며, 지식 노동자로 기업의 큰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일찍이 피터 드러커는 1960년 대부터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는 지식 사회가 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근로자는 비용이 아닌 자산이라는 개념을 대입하여 지식 노동자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2005년 타계하기 전까지 경영의 대가로 추앙 받으며 저작 활동을 통해서 아직도 그를 만나볼 수 있다. 경영학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피터 드러커의 책 한 권쯤은 소장하고 있을 것이다. 피터 드러커의 지식 노동자, 지식 사회라는 개념이 널리 인정받고 인구에 회자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다.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이기에 굉장히 오래된 개념 같지만 사실은 1990년대 후반이 돼서야 비로서 일반인에게도 친숙하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피터 드러커 자신은 예언이나 예측을 싫어한다고 하지만 이미 50여 년 전에 지식 사회의 도래를 예측했으며 현재는 일반화된 개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식 사회의 도래는 정보가 평등화되면서 가속화되었다. 즉 개인용 컴퓨터가 생기고,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보다 급속하게 사회가 변화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제 정보는 어느 곳에서도 누구라도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심지어 일본의 유명한 경영 컨설턴트이자 경영 전략 저술가로 활동 중인 오마이 겐이치는 [The Next Global Stage]라는 책에서 빌 게이츠를 기준으로 BG(Before Gates)시대와 AG(After Gates)의 시대로 구분하여 PC의 등장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변화했음은 설파하였다. 이제 정보가 평등화되었기 때문에 지식 사회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어떤 사회보다도 경쟁이 극심한 사회가 되었다. 지식 사회에서는 누구나 정보에 접근이 가능하며, 따라서 개인의 성과는 정보의 양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닌 정보를 창의적으로 활용하고 업무 성과에 연결시킬 수 있어야만 하는 시대가 되었다. 인터넷이 등장했던 초창기에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 정보의 보고라고 일컬어졌으며 HTML(Hyper Text Markup Language)로 된 문서는 기하급수적을 증가했다. 이미 인터넷에서 조회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은 엄청나기 때문에 네이버, 야후, 구글과 같은 검색엔진의 도움이 없이는 원하는 정보를 얻기가 힘들어졌다. 지식 사회의 도래와 함께 이런 정보를 검색해 주는 검색엔진 또한 새로운 지식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직장인들은 넘쳐나는 정보에 의해서 압도당하고 있으며, 정확한 정보를 찾는 능력 자체도 인정받는 시대가 도래했다. 실제로 정보의 중요성을 인식한 기업들은 시장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하여 회사 경영과 전략 그리고 마케팅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인터넷의 정보를 중요한 정보원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기업에서는 Market Intelligence 라 부른다.) 지식 사회를 살아가는 직장인에게 있어서는 정확한 정보를 찾을 수 있는 능력뿐만 아니라 정보를 선별하고 분석하여 지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정보 독해력이 필요하다. 지식은 단순한 정보와 구분이 된다. 정보라는 것은 데이터가 가공되어서 의미있는 형식으로 전환된 것을 의미하며 지식은 이런 정보들이 쌓여 일반화된 형태로 정리되고 가치 판단의 기준이 되는 것을 말한다. 다음의 우화를 보면 정보와 지식의 차이를 쉽게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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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城의 구석에 연못이 있었고 많은
물고기들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성에 불이 났고 이 소식이 연못의 물고기들에게 전해졌다. 이 때 한 물고기는 다른 곳으로 피신하자고 주장했으나 나머지 물고기들은
"땅 위의 물과 물 속에 사는 우리들과 무슨 상관이냐"며 비웃었다. 그 결과 다른 연못으로 피신한 물고기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모두 죽음을 면치 못했다." |
이 우화를 정보와 지식의 개념에 적용해 보면 '성에 불이 붙어 타고 있다는 것'은 단순히 물고기들에게 전달된 정보의 한 가지 형태이다. 하지만 대다수 물고기들은 단순히 정보를 받아들였을 뿐 그를 해석하고 자신의 지식으로 전환하지 못했다. 정보는 그냥 정보로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이를 지식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정보 독해력이 필요하다. 다른 연못으로 피신한 물고기는 단순한 정보를 자신만의 지식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생존이 가능했다.
현대의 직장인들은 머리 속으로는 지식 사회의 일원으로 지식 노동자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과연 지식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올바로 이해하고 있는지, 단순히 인터넷에서 습득한 정보를 자신만의 지식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겠다. 우리나라의 인터넷 검색엔진은 지식 검색이라는 서비스를 대부분의 경우 구비하고 있다. 그렇지만 과연 수많은 인터넷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서비스이지만 지식을 위한 검색엔진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어찌 보면 네티즌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단순한 정보들의 나열일 뿐 진정한 지식이라고 보기는 부족한 면이 많다. 인터넷을 이용하면 최신 정보와 트렌드에 대한 기사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앞서 말한 market intelligence 와 같이 중요한 활동이기는 하지만, 단순히 정보를 수집하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의미있는 정보를 선별하고 가공하여 업무나 생활에 적용할 수 있어야지만 진정한 지식으로서 의미가 있다. 이런 정보 독해력을 키우고 체계적이고 깊이있는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이다.
독서가 어떤 작용을 하기 때문에 정보 독해력을 길러주는 것일까?
인터넷이나 신문과 같은 매체를 통해서 접하게 되는 정보와 지식은 매체 특성상 깊이 있는 지식을 쌓기가 불가능하다. 절대적인 양에서도 부족할뿐더러 체계적이거나 깊이가 얕다고 볼 수 있다. 그에 비해서 독서를 하게 되면 한 저자의 깊이 있는 지식과 경험을 그대로 흡수할 수 있게 된다. 책 한 권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이런 깊이 있는 지식과 경험 뿐만 아니라 독서를 하면서 두뇌에서 작용하는 생각의 힘이 더욱 크게 작용한다. 실제로 책 한 권에서 흡수 할 수 있는 정보나 지식보다 책을 읽는 동안 일어나는 사고의 과정 자체가 정보 독해력을 높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즉, 동일한 지식이라도 인터넷과 신문은 짧은 형태로 축약되어 있어 개개인이 사고를 할 절대적인 시간 자체가 부족하다. 이에 비해서 꾸준한 독서를 하게 되면 정보나 지식의 축적, 그리고 간접 경험을 통한 경험의 확대 이외에도 사색을 통해서 분석하고 가상으로 적용해보는 보는 둥 다양한 두뇌 활동을 수반하게 된다. 물론 한 두 권의 책을 읽는다고 생기지는 않지만 이런 사색이 과정이 쌓이다 보면 자연스럽게 정보를 독해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게 된다.
실제로 독서를 꾸준히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경우는 동일한 정보에 대해서 이의 본질을 파악하고 지식으로 변환하는 수준 자체가 다르다. 예를 들어, 식음료 업체의 제품에서 이물질이 검출되었다는 정보를 들었다고 생각해 보자. 동종 업계에 근무하는 직장인이 아닌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그런 사실이 일어났다는 정보를 듣고 비난을 하거나 그 업체의 제품을 구매하면 안되겠다는 정도에 멈출 것이다. 이는 독서를 한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동일하게 얻을 수 있는 사실에 기반하며 단순히 정보 습득이상의 가치는 없다. 독서를 많이 해서 정보 독해력이 생긴 경우에는 이물질 검출이라는 사실 이외에도 더 나아가 어떤 파급효과가 있을지 까지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해당 업체의 주식의 가치는 하락할 것이며 그 업체가 대처하는 방법을 보면서 더 나아가서는 해당 업체의 몇 년간의 성과까지 짐작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서 어떤 행동을 취했는지 다른 업종의 사례와 비교해 보아서 어떻게 처리했는지 등 자신만의 지식과 비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에는 이와 유사한 사례가 많으며 자발적인 사과와 리콜을 통해서 기업의 브랜드를 더욱 공고히 하고 위기에서 기회로 바꾼 전략들이 소개되어 있기 때문이다. 동일한 정보를 가지고 정보 독해력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차이는 이렇듯 큰 격차를 만들 수 있다. 만일 동종업계의 사람의 경우라면 어떨까? 경쟁사의 실수에 의해서 자신의 기업이 반사이익을 취하게 될 수 있기 때문에 기뻐해야 할까? 정보는 평등하다. 다른 경쟁사도 동일 정보를 이미 입수했을 것이다. 아마 정보 독해력이 부족한 사람은 기뻐하는데 그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 이면에는 결코 기뻐해서는 안 되는 정보도 동시에 포함되어 있다. 즉, 동일한 상품군 전체가 침체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소비자가 인식하기에는 문제가 된 특정 회사의 제품 대신에 타 회사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그 상품군 자체를 구매하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뻐하기 보다는 그 즉시 대응책을 만들지 않으면 문제가 된 해당 업체뿐만 아니라 자사의 매출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정보 독해력이 꼭 독서를 통해서만 얻어지는 것은 아니며 과거의 동일한 경험을 통해서 얻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독서를 하면서 이루어지는 일련의 사색 과정이야 말로 이런 정보 독해력을 키워주는 데 가장 값싸고 효율적인 방법이다.
지속적으로 독서를 실시하다 보면 어떤 정보가 자신에게 유익한 정보인지 순간적으로 분별할 수 있게 되며 이를 지식으로 전환하여 자신의 업무에 활용하거나 아니면 미래를 위해서 머리속에 저장해 둘 수 있다. 지식 사회에서 정보의 평등성이 확보되었지만 이에 따라서 무가치한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가 도래했다. 모든 정보를 분석한다는 것도 불가능 할뿐더러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선별할 수 있는 능력과 함께 이런 정보를 해석(독해)할 수 있는 정보독해력의 중요성은 날로 켜져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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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달아 주세요
독서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글이네요!
2008/03/23 11:46감사합니다..
2008/03/23 12:56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008/03/23 12:52출처와 원본 링크 부탁드릴께요..
2008/03/23 12:57ㅎㅎ....
2008/03/23 14:10어디서 많이 보던 글들과 비슷비슷하군요...
흠..어디라 하심은??
2008/03/23 14:59전혀 새로운거야 없겠지만, 남의 것을 베끼는 것은 안되는 상황이기에 출처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예시부분이 너무 협소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지나치게 트랜디한 내용을 예로 들다보니 오히려 윗부분 주장의 내용이 조금 어그러지는 느낌이 나지 않나 생각됩니다. 예를 조금 더 넣으시거나 수정을 하심이 어떨까요? 베스트에 떴길래 들어와봤습니다..^^
2008/03/23 16:20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2008/03/23 20:33수정해야겠네요...책에 들어갈 내용이라서 뒷 부분에 다른 내용이 있기는 합니다..연결된 부분이 있는데 아직 작성중이라서요..
독서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2008/03/23 16:45감사합니다..
2008/03/23 2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