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ing4.0/독서전략 2008/01/23 11:24 Posted by bizbook
독서의 추억


초등학교 때부터 책읽기는 생활의 습관이었다. 문고판에서 부터 위인전까지 집안에 있는 책은 모두 읽은 기억이 난다. 초등학교때 어느 대회의 부상으로 받은 [발견, 발명 그 뒤 이야기]라는 책이 이십년의 지난 지금에서도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연필 윗 부분에 조그만 지우개를 달아서 성공한 이야기나 우리가 당연시 했던 다양한 것들은 모두 발명과 발견에 의해서 개선되고 진화되어 왔다는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다. 기억하는 것 중 다른 하나는 목장에서 양들이 우리에서 도망가지 못하도록 예전에는 나무 울타리나 철사로 그 주위를 빙둘러서 쳐두는 것이 고작이었지만 실제로는 별다는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어느 양치기가 양들이 가시나무 근처로 접근하지 않는 것을 유심히 살펴보다 가시나무의 가시에 착안해서 지금과 같은 가시철조망을 발명했다는 이야기였다. 지금이야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이지만 어린 마음에 무엇가 대단한 발명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세상을 조금씩 바꾼 것이 아주 대단한 것이라기 보다는 작고 간단하지만 자세한 관찰에서 출발해서 인류를 한발씩 발전하도록 만들었다는데 흥미로웠으리라 생각된다.

우리 모두 학창 생활을 뒤돌아 보면 책처럼 항상 우리 곁에 가까이 있는 사물도 많지 않다. 학생이라는 신분이 항상 책과 책가방을 지참해야 한다는 암묵적인 동의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비록 그 책들이 교과서라는 공부의 대상이었을 지라도 나름대로 독서에 대한 추억이 없을 수 없다. 황순원의 [소나기]나 아사코를 추억하는 피천득의 [인연]도 교과서에 만나봤을 것이다. 독서를 싫어하는 사람도 강제적이든 아니든 간에 독서와는 뗄레야 뗄수가 없는 인연으로 묶여있다는 점을 부정하기는 힘들다. 학상 시절에 감명깊었던 소설이나 수필을 대라는 데 하나도 없다고 대답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금은 개인 사물함이 구비되어 있는 학교들이 많아서 교과서 이외의 책을 지참하고 다닐 수 있는 기회는 그 만큼 늘어나기는 했지만 입시라는 명목하에 참고서가 그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예전보다 교과서에서 배울 수 있는 독서와 책에 수록되어 있는 시, 소설, 수필 등에서 어린 감수성을 자극하고 커서 아련한 향수를 느끼게해주는 추억이 줄어들지 않았으면 한다.

독서는 모든 사람이 이미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시작은 했다. 그게 교과서이든 아니면 부모님이 어릴적 읽어주시던 동화책이든, 좋아하서 읽게 된 소설책인든......대부분의 사람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거나 사회에 발을 내디딘 후에는 책과 담을 쌓고 살아간다. 독서가 정말 우리에게 주는 효용성이 없을까? 있을까? 어떤 이유에서 독서를 하지 않게 된 것일까?


독서 후진국, 대한민국 !

"당신은 한 달에 몇 권의 책을 읽으십니까?"
"요즘 읽고 있는 책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독서의 후진국이라는 대한민국!
별도의 자료를 인용하지 않아도 모든 사람이 인정하는 사실일 것이다. 러시아와 일본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독서를 장려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독서에 대한 중요성을 정책입안자의 관심밖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정책을 부러워해야만 한다.
가끔 서점가에 가면 책들과 사람들로 넘쳐나는데 어째서 독서 후진국이라는 표현을 쓰냐고 항의할 분이 있을것이다. 맞다. 대형 서점에 가면 정말로 사람들도 많고 휴게실에는 책을 서서 읽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그렇지만 이것은 대형 서점에서만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서점이라는 것도 사업의 일종이기 때문에 대형 서점의 생존은 가능하지만 소형 서점은 점차 그 자리를 잃어가고 우리 주변에서 사라지고 있다. 거리를 나가보면 이제 골목에 존재하던 서점들은 폐업을 해서 사라진지 오래다. 따라서 대형 서점 하나를 보고 대단한 독서강국인양 착각하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

자료 조사원에 따라서 편차가 있지만 보통 성인이 한달에 1권정도의 책을 읽으며 연간 12권 꼴로 책을 읽는다는 통계가 있다. 여기에는 단행본 잡지 들이 포함된 수치이다. 평균치가 한달에 1권이라는 것은 결국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 그 만큼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짐작으로는 보통 독서를 어느 정도 하는 사람은 한 달에 2~4권 가량의 책을 읽으며, 독서가라는 사람은 10권에서 많게는 20권까지도 한 달에 읽는 사람들이 주변에 생각보다 많다. 평균이 1 권이라는 것은 결국 독서를 하는 사람의 분량이 합산되어 나타난 착시 현상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나라 사람은 책을 읽지 않는 것일까?


직장인은 바쁘다

독서를 꾸준히 하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일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흔한 변명은 '시간이 없어서'이다. 독서라는 것이 책을 읽고 사색하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 시간을 만들지 못해서 독서를 못한다는 것이다. 다른 업무에 바빠서, 심적 여유가 없어서 등 다양한 핑계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그렇다면 독서를 많이 하는 독서가의 경우에는 어찌된 일일까? 시간이 남아돌아서 그 남는 시간에 독서를 한다는 것일까?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업무가 많은 사람이나 적은 사람이나 그 절대적인 시간은 동일하다. 물론 상대적인 시간은 다를 수가 있다. 다 마음 먹기에 따라서 시간은 우리에게 새로운 여유를 보태줄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두번째로 많은 이유 중 하나는 돈이 없어서라는 핑계다. 책 값이 지나치게 비싸서 책을 몇 권 구매하기가 꺼려진다는 것이다. 일견 맞다. 국내 도서의 경우 국민 소득이나 물가를 감안했을 때 약간 비싼 편이기는 하다. 또한 출판시장 자체의 문제로 책값이 상향 평준화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비싼 가격의 고급 속지를 사용하고 양장판과 같이 겉표지의 경우도 화려하다. 해외의 경우는 양장판과 보급판-페이퍼 백과 같은-이 동시에 발행되어 독자의 선택에 따라서 선택이 가능하다. 그렇다고 해도 단순히 책값이 비싸서 이를 구매할 여력이 없다는 것은 다른 선상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우리가 마시는 커피 전문점의 커피 한 잔의 가격의 경우, 해외 선진국 보다 높은 것도 사실이다. 비싸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만 다른 이유를 끌어다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당연하다고 자위하는 경향이 있다. 커피를 마시는 것은 문화인으로 그리고 그 브랜드가 주는 만족감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하등 비싸도 딱히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안마실 수 없다는 논리다. 직장인이라면 피할 수 없는 음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먹고 마시고 즐기는 데에는 하나도 아깝지 않은 돈이 책 한 권 살 때는 왜 손을 떨어야 하는 것일까?

책을 구매하는 것을 단순히 돈이 들어가는 비용이라는 측면으로만 보지 말고 자신에 대한,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면 조금은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 있다. 이 한 권이 책이 나의 지식을 살찌우고 지혜를 키워주며 작가가 몇 년간 고민하고 해당 분야의 전문 지식을 전달한다고 생각해 보자. 그리고 이 책 한 권을 구매함으로써 책 읽는 동안 들어가는 소중한 시간도 함께 구매했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자신에게 만원 상당의 투자로 독서할 시간과 행복감을 동시에 구매했다고 느끼면 지나친 것일까?

기타 독서가 실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람들도 상당수 된다. 한 조사 기간의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에게 독서가 업무에 도움이 되냐는 질문에 80% 이상이 '그렇다'라는 답변이 나왔다고 한다. 실제로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다. 자신이 받아들이기에 따라서 그렇다라는 얘기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다음 장 부터 설명하도록 하겠다.


직장인을 위한 책읽기

필자의 경우, 2003년 10월 부터 싸이월드에서 [직장인을 위한 책읽기(bizbook)]을 운영중이다. 클럽의 제목처럼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용도서, 즉 경영/경제, 자기계발 분야의 책들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주를 이루고 있다. 실용 독서에 대한 얘기 뿐만 책을 통해서 보다 전문적인 스터디 모임 공간도 있다. 클럽을 운영하고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서 그리고 온라인 상에 많은 사람을 만나보고 독서를 통해서 변화하는 모습을 목격하는 경우도 많다. 우선 나 자신을 돌아봐도, 그 동안 들쑥날쑥하는 독서량이 클럽 운영 후에는 1년에 100권 이상은 꾸준히 독서를 하게 되었다. 돌이켜 보면 클럽 운영자라는 책무감도 일정부분 작용했겠지만 다른 회원들이 내뿜는 열기에 감염되어 보다 열정적인 독서 생활이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독서를 꾸준히 하기는 쉽지 않다. 회원들의 면면을 살펴보다 보면 한 1~2년 열심히 하다 조용히 사라지는 분들도 있다. 독서를 그만두었는지 아니면 단순히 클럽 활동을 그만두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독서를 지속하고 있다면 구태여 클럽 활동을 지속하지 않을 이유가 없기에 독서에 대한 열기가 식은 것은 아닌지 걱정이 들 때도 있다. 독서를 꾸준히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단순히 활자로 인쇄된 내용을 읽는 행위 자체가 독서일까?

회원 중에 독서가로 변화된 사람의 경우, 그 전에는 책을 1년에 몇 권 읽지않는 편이었다가 현재는 한달에 너댓권 이상 읽는 회원들도 몇 분 있다. 오프라인 모임에서 그런 회원들과 만나 얘기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책에 대한 얘기 그리고 그 책에서 느낀 점등을 서로 공유하고 있는 시간이 된다. 과연 자신이 책을 많이 읽었다고 자랑하고 싶은 자기 만족감에서 그런 모습이 된 것일까? 아니면 다른 무엇가가 있는 것일까?

일본의 유명한 저자이자 컬럼니트인 다치바나씨의 경우, 특정한 사람을 인터뷰 할 경우에 그 사람이 쓴 책을 모두 읽고 인터뷰에 응한다고 한다. 인터뷰받는 사람이 쓴 책이 아무리 많아도 그 책을 읽고 자신이 생각을 정리하기 전에는 인터뷰를 시작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그 사람이 쓴 책을 읽다보면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사고방식이라든가 사상을 쉽게 짐작할 수 있고 보다 전문적인 인터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하게 어떤 사람이 어떤 책을 읽고 있는지를 알게 되면 그 상대방이 어떤 관심사를 가지고 있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된다.

직장인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어렵기도 하지만 의외로 쉬울 수도 있다. 독서라는 것은 자신의 에너지와  시간을 소비해야 하는 비용이기도 하지만 자신을 더욱 살찌우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해주는 투자이기도 하다. 직장인과 독서가 어떤 관계가 있고 어떤 힘이 있으며, 어떻게 하면 보다 효율적인지 천천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책의 시작이 항상 힘든것 같네요....어투의 변경으로인해 차후 수정할 내용도 많을 것입니다.
어짜피 초안이니 앞으로 많은 수정이 있을 것이지만요..더군다나 어제 밤에 대부분의 내용을 작성한 것이라서....

여담입니다만,
초등학교 6학년 때인가 브람 스토거의 [드라큐라]를 읽던 기억도 나네요.
어찌나 겁이 많았던지 집안 식구가 없이 혼자 있을 때는 무서워서 책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누군가 옆에 있어야지만 책을 집어들고 읽을 수 있었습니다. 요즘도 소설을 읽을때는 항상 책에 매몰되서 읽는 스타일이지만 아마 예전부터 그런 경향이 있었나 봅니다.

대학 전공이 영문학이라서 많은 문학 작품을 접해보았지만,
비평이라는게 참 못마땅했었습니다. 자신이 읽고 주인공에 감정이입되서 독서를 하면 되는 것이지 왜 그리도 갈가리 찢어서 하나 하나 분석해야 했는지...... 그냥 작품은 작품 자체로 좋으면 그만일 것을..... 암튼 옛 기억이 나서 말미에 조금 주저려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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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 책은 삶과 따로 놀지 않는다

    Tracked from 책과 웹 2.0  삭제

    미래에셋증권의 박현주사장은 앨빈 토플러의 ‘제 3의 물결'을 19번 읽었다고 한다. 그로써 인터넷사업에 대한 혜안을 가질 수 있었고, 다음Daum이 출범할 때 24억을 투자하여 1000억의 차익을 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어마어마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나도 책에서 얻는 것이 아주 많다.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책에서 나의 기본적인 감수성이 형성되었다. 책을 읽으며 나는 외롭지 않았고, 진보가 없는 삶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어른이..

    2008/01/24 19:17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비트손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모임을 운영하시는군요. 아무나 참여할 수 있는지요? 기회가 되면 참여해보고 싶네요.

    2008/01/23 18:24
  2. 미탄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기, 제가 컴맹이라 트랙백 연습하느라고, ㅎㅎ 성공했슴다!
    저도 기획안 만들어서 출판사 접촉하려는 서문이라, 비슷하기도 하구요.

    '미코노미'를 기점으로 개론적인 실용서는 그만 읽으려구요.
    책과 웹 2.0의 만남을 후벼파려고 합니다.
    그럭저럭 관심사가 비슷한 것 맞지요?

    2008/01/24 19:21
    • bizbook  수정/삭제

      ^^* 예...그러네요..
      출판사에는 기획안 + 초안이 어느 정도되야 검토가 빠릅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기 바랍니다..

      2008/01/25 10:17
  3. 먹는 언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어렸을 때 펑펑 울며 읽었던 책이 '플란다스의 개'이에요. 아직도 제가 그 책을 읽고 울었던 방의 풍경이 생생하답니다. 쬐끄만게 뭘 안다고 그렇게 울었을까요... ^^;

    2008/01/28 23:42
    • bizbook  수정/삭제

      오랜만이네요 ^^*
      테터미디어 파트너 축하드려요...저도 파트너로 되었어요..
      스킨은 만들어 준다고 했는데 소식이 없네요..ㅋㅋ

      2008/01/28 23:43
    • 먹는 언니  수정/삭제

      저도 아직... 기본스킨으로 깔았어요. ^^

      2008/01/29 00:00
  4. 달룡..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요즘 다시 책읽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한동안 책을 너무 멀리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2008/02/0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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