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읽기 시작해서 다 읽은 책입니다. 공병호 박사라는 브랜드의 힘과, 이전 10년 시리즈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알고 싶기도 했고 [10년후 한국]이라는 책을 읽었을 때 느꼈던 날카로운 비판 의식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저없이 구매해서 읽었습니다.
얼마 전에도 공병호 박사의 [인생을 경제학이다]라는 책을 읽고 느꼈던 비슷한 감정이 떠올랐습니다. 우연히 인터넷을 서핑하다고 공병호 박사를 비난하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소재의 고갈과 지나친 다작으로 인해 폐해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새로울 것 없이 책과 기사의 짜집기에 골몰하는게 아니냐 하는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 책도 책의 첫 머리에 불편함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불편함이란 선거를 앞두고 있으면서 불거질 수 있는 보수주이나 자유주의 등등에 대한 염려였습니다. 내심 그런 측면을 살펴보고자 했지만 내용이 생각 이상으로 새로울 게 없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책을 읽는 도중에 잠깐 제게 왜 이런 현상이 발생했는지 궁금했습니다. 이전에는 공병호 박사의 팬이었는데 요즘은 왜 별 감응이 없을까?? 와이프에게 물어봤더니 옛날의 당신과 현재의 당신이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디다. 예전에 지식도 많지 않고 단순했다면 이제는 책도 많이 읽고 해서 공병호 박사의 얘기가 비슷한 수준이라서 별로 깨닫는 점이 없다는 칭찬이었지만 약간 머슥하게 만들어 주었지요. (사실 어느 정도 일리는 있지만 공병호 박사와 저와의 사이에는 아직도 많은 간극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정답이라고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책 보다는 이전 책인 [10년후 한국]이라는 책을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이성용씨가 쓴
[한국을 버려라]와
[한국을 찾아라]를 추천해 드립니다. 아마 대부분의 문제에 대한 내용은 위에 세 권의 책에서 언급되어 있고 훨씬 재미있게 읽을 실 수 있을 겁니다.
여담이지만 출판사에서는 공병호 박사의 책을 내려고 많은 제안을 한다고 합니다. 공병호 브랜드가 주는 강점이 있어서 일단 출간하면 기본 물량이 보장되서 절대 손해 볼 수 없는 구조라 합니다. 게다가 내용이 좋은 경우에는 많은 이익이 보장된다고 합니다.
공병호 박사의 경우, 스스로도 다작을 하기로 결심했고 그 결심을 지키고 있습니다. 매출의 경우도 웬만한 중소기업을 넘어서는 수준이기도 합니다.
열령한 독자이자 팬으로써 한번쯤은 쉬어가도 어떨까 생각됩니다. 어느 분의 지적처럼 소재의 고갈인지 모르겠지만 특유의 필력이 나타나지 않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책 한 권쓰기가 그리 쉽지는 않은 일이지만 다작이라는 목표를 위해서 퀄리티의 저하를 감소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초보인 제가 조금 주제넘은 말이 될 수도 있지만 한 번쯤 고민해 봐야 할 문제같습니다. (미숙한 저도 포함되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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