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직장인을 위한 책읽기' 클럽에 올린 글 中 에서

책의 첫 부분은 한국의 현재에 대해서 지적하고 있다.
'낮은 성장률'과 '높은 실업률'로 대표대는 한국 사회의 현재 모습은 어려웠던 IMF 시절에 IT에 과감한 투자를 통해서 고성장을 이끌어 냈던것같은 장기적인 투자의 부재와 원천기술 확보의 부족으로 인해서 야기되었다. 일본의 제조업 호황 시절에 장기적인 투자의 부재로 인해서 그들의 경제를 지칭하는 용어가 되어버린 '잃어버린 10년'이라는 단어처럼, 현재 우리 나라의 모습은 IT 호재에 마냥 기뻐하며 멈추어 버린 현재의 모습을 보여준다.
내가 IT업종에 종사하기 때문에 이런 모습을 정말로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일례로 이동통신사를 살펴보자. 올해 마케팅 비용이 몇십억이 책정되었다는둥, 세계 몇 위라는둥...이런 얘기와 광고 얘기만 귓가에 들린다. 앞으로 미래이동통신인 3G나 기반 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 개발 자금이 얼마 책정되어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다라는 내용은 어쩌다 지나가는 토막 뉴스에나 등장하는 것같다. 이미 이통 시장은 선순환의 고리를 잃어버린 채 일본의 전철을 밟고 있는 것이다. 이미 일본은 3G 서비스를 시작해서 세계 이통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 발버둥치고 있는 이 시점에 말이다.
3장.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사람들
위의 이동통신 얘기 처럼,'기업가 정신의 부재'가 현재의 한국의 모습이다. 향후 10년후의 발전을 위한 마인드를 가지기 보다는 단지 매출이 얼마이다 고객확보가 얼마이다 M/S가 얼마이다 등 숫자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무로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현재의 모습에 자족하는 모습은 미래를 더욱 어둡게 만드는 우리 기업의 현실이다.
"No Risk, No Return!!"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인데,안전한 것이 가장 좋긴하지만 발전은 있을 수 없다. 위험이 없으면 결과도 있을 수 없다.
8장. 약진하는 노동조합
노조라는 말과 파업이라는 말...그리고 춘투라는 말은 어느새 우리 일상에 익숙해져 버린 용어가 되어버렸다. 공병호 박사는 산업간의 노동조합에 대해서 신랄한 비판을 하고 있다. 노동조합의 본래의 목적은 개별 기업에서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 생긴 조직인데, 이런 노동조합이 '기업별 노조'가 아닌 '산업별 노조'로 조직이 확대되면서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정치 세력화를 하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심지어는 노동조합에서 통일을 위한 통일세를 년 몇%씩 책정하자는 제안도 있었다고 한다.
노동조합이라는 것은 각 기업에서 개별적으로 생겨난 조직이 분명할텐데 서로 경영환경과 근무환경이 다른 기업들간에 단지 같은 산업군에 속해있다는 이유로 서로 같은 조건의 노동환경을 제공받고 싶어한다는게 언듯 이해가 안간다. 노동조합의 존재 이유야 명확하지만 떼거리 노조로 무언가를(정치적이지 않으면 다행이지만...)를 이끌어 낸다는 것이 이해하기 힘든 이유다. 신문에서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기업하기가 가장 힘든 나라라고 지적하지만, 그냥 단지 기사거리로 취급될 뿐 아무도 심각하게 고려하는 것같지는 않다.
9장. 한국의 교육, 희망은 있는가?
지금은 한국 교육이 문제가 있다는데 동의 안 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우리 자신도 이미 그 교육 체계 속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무엇이 문제인지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매년 같은 자료로 강의하는 교수님, 새로운 연구나 학문적 성과를 지향하기 보다는 인기에 야합하고 국가나 외부 기업의 지원만 신경쓰는 교수님들....물론 그렇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교수님들도 계시긴 하지만....
이런 상황속에서 유학을 보내는 것에 대해서만 비판하고 얼토당토하지도 않은 희한한 교육시스템을 매번 발표하는 정부......그리고 하향평준화를 지향하면서 사회주의적인 면을 강조하는 군중주의의 득세.....
몇 달전에 TV프로 중에 유럽의 교육 시스템에 대한 다큐를 보았는데, 프랑스는 철저한 엘리트주의를 국가에서 지원하고 있다. 고등학교때부터 엘리트를 선발하고 또 그 엘리트 중에서 뛰어난 인재들만으로 구성된 엘리트 대학(용어는 기억이 안난다)을 국가차원에서 지원한다. 이렇게 국가에서 혜택을 받은 사람은 사회적인 책임을 지고 일정기간 사회에 환원하는 제도를 정착시켰다. 그리고 노키아로 대표되는 핀란드는 대학때부터 완벽한 산학협력을 이루어 내서 실제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교육을 체계적으로 시키고 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목표없이 흘러가고 있으며 심지어는 서울대 폐지론 까지 나오고 있다.....부유층이 좋은 대학가는데 유리하기는 하지만, 공부를 열심히하는 사람은 당연히 빈부에 상관없이 서울대에 갈 수 있는데, 서울대를 없애고 모든 국립대를 평준화하겠다는 희한한 발상을 정부의 높으신 분들이 하고 계시다....암울한 교육 현실이다...
12장. 시대를 거스르는 민족주의
현대의 사회는 민족주의가 아닌 개인주의가 득세하는 시대이다. 그러나 짧은 기간동안 경제성장을 이루어 내고 개인주의를 받아들일 시간이 적었던 우리나라는 이상한 민족주의 열풍에 휩싸여서 시대의 대세를 거스르고 있다. '북한문제'처럼 결국에는 우리나라가 안고가야말 할 문제이지만 경제적, 정치적, 개인주의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단지 한민족이라는 묘한 감정섞인 민족주의적인 사고 방식만으로만 바로 보려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냉정히 말하면 북한은 경제적으로 실패했으며 이로 인해서 떠안아야될 경제적 부담은 엄청나다. 14장의 세계화에 대한 지적처럼, 단지 민족적인 단일성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효율성 측면에서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봐야 할 필요가 있다.
15장. 한국 경제를 뒤한드는 차이나쇼크
이미 중국은 우리의 경쟁 상대이다. 그리고 경쟁 상대로 인식해야만 한다. 중국의 이런 위협은 분명한 위기이기는 하지만 또한 기회도 될 수 있는 것이다. 중국의 위협 요인은 비단 제조업 뿐만 아니라 거대자본을 동원한 국내 기술 기업을 M&A/A&D함으로써 기술을 빠르게 흡수하여 전분야에 걸쳐서 위협적인 경쟁상대가 될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인식하고 그에 따르는 전략을 세우면 거대중국시장이라는 기회를 창출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도태되고야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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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두꺼운 책은 아니지만 현재 우리가 인식하고 있지 못하는 문제에 대한 공병호 박사의 날카로운 지적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냉엄한 현실을 제대로 볼 수 있어야지만 긍정적인 미래와 자기 계발을 이룰 수 있기에,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 IMF가 오기 전 거품경제 시대에 누가 IMF와 같은 위기가 온다고 믿었는가?? 단지 소수의 사람에 위해서 위기에 대한 경고가 있었지만, 사회분위기에 휩싸여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했기에 국가, 기업 뿐만 아니라 개인 자신에게도 위협이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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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31 08:57괜찮습니다...
2006/03/31 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