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 가장 오랜시간이 걸린 책이다. 본의아니게 결혼과 이직이 겹치면서, 띄엄띄엄 읽다 보니....
내용자체가 꼭 연속해서 읽어야 이해가 되는 책이 아니었으므로 중간에 중단했다 다시 시작해도 큰 무리가 없었다.
소제목 [세상을 뒤바꾼 위대한 심리 실험 10장면]처럼,
스키너에 대한 내용뿐만 아니라 다른 9개의 실험도 꼭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확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연대기적 구성도 띄고 있다.
저자의 문체 자체가 약간은 소설적 구성(아마도 독자의 이해를 쉽게하기 위한 고려가 아닌가 싶다)을 보여주고 있으며 인터뷰 형식을 차용하고 있어서 읽기에 부담도 없다.
심리학하면, 대학때 항상 재미있을 것같고 여러번 기웃거리긴 했지만, 조금은 학문으로써의 심리학에 대한 매력이 떨어져서 한 과목도 수강하지 않았었지만 책으로 만나는 심리학은 또다른 맛을 주는것 같다. 이 책처럼 재미있는 책이라면 심리학에 빠져보고 싶기도 하다.
사실 내년도에 심리학에 대한 책을 읽을 목표를 세우고 있다. 물론 이런 책도 단점을 가지고 있는데 이 책 또한 마찬가지인다. 한 권에 10개의 실험에 대해서 설명해야 했기에,
책의 깊이가 떨어지며 한 챕터의 마지막에 왠지모를 아쉬움과 갈망(?)이 생긴다. 더욱 자세히 알고싶게 만드는 역설적인 매력이 더한 책이다.
1장 스키너의 보상과 처벌에 대한 이론에서
[간헐적 강화]라는 개념이 나온다. '변동 강화 계획'이라고 명명된 실험에서 동물들에게 지렛대를 누를때 규칙적인 아닌 부정기적으로 음식을 주었다. 대부분의 경우 음식이 나오지 않았지만, 아주 가끔씩 음식이 나왔다. 직관적으로 보면 보상을 아무 때나 주거나 드물게 주면 좌절감에 행동이 소멸될 것같지만, 이와는 반대로 실험에서는 간헐적으로 줄때 결과와 무관하게 지렛대를 계속 누른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 개념은 왜 인간이 어리석은 실수를 계속 저지르는가를 설명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 주었다. 당첨되지도 않는 로또를 계속 사는 행위나, 연락이 없는 여자친구의 전화를 계속 기다리는지....도박에 왜 몰두하는지...
간헐적 강화는 현재 주변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온라인 게임도 이와 비슷한 개념이고 마케팅의 수단이 프로모션 상품 증정등....전혀 확실할 수 없지만, 보상은 존재하기에...
5장의 내용도 재미있다.
[인지부조화 이론]
한 실험에서 거짓말을 하는 댓가로 어떤 사람에게는 20달러를 주고 어떤 사람에게는 1달러를 주었다. 그 결과 20달러를 받은 사람보다는 1달러를 받은 사람이 거짓말을 진실이라고 주장하는 경향이 많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자신이 생각하는 나와 자신의 잘못된 행동사이의 괴리감을 줄이기 위해 거짓말을 진실이라고 말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즉, 20달러를 받은 사람은 실험당시에는 상당한 수준의 금액이었기에 충분히 자신의 잘못된 행위를 타당한 이유를 제시할 수 있기 때문에 인지부조화를 적게 겪지만, 적은 금액의 돈을 받은 사람은 자존심과 비슷한 감정으로 1달라는 돈보다는 자신의 행위자체가 진실이라고 주장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약물중독이라든가 사랑, 기억에 대한 실험들도 재미있는 부분이 많다.
재미있는 부분에 대한 보다 심도있는 책을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게 있어서 심리학에 대한 재미있는 입문서의 역할을 한 책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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