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형 기자의 책 이야기]
미국의 한 조사 기관이 전 세계 30개국을 대상으로 주당 독서 시간을 조사한 결과 한국인이 책을 가장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태국.중국.필리핀.이집트.체코.러시아.프랑스 순으로 책을 많이 읽는단다. 한국은 주당 3.1시간으로 1위인 인도 10.7시간의 ⅓에 불과했다. 미국은 주당 5.7시간으로 23위, 의외로 일본이 우리보다 고작(?) 1시간 많은 4.1시간으로 29위다.
이런 통계도 있다. 몇 년 전 교보서적이 한 해 베스트 바이어를 발표한 적이 있다. 그해 최고로 책을 많이 산 사람들인데 모두 이름 석 자만 대면 알 만한 사람들이었다. 모두들 그 이름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평소의 언행으로 비추어 보아 절대 멋으로 책을 산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이다. "All Readers Are Leaders"는 서양 속담도 있으니까.
가끔 온라인 서점의 각 기관.기업별 베스트셀러를 들춰 보곤 한다. 이상하게도 `해리포터` 시리즈가 많았다. 어른들이 그 책을 많이 봤다는 이유보다는 자녀들에게 줄 목적의 주문이었다는 말이 보다 설득력 있다. 책을 읽어야 할 사람은 다름아닌 자신인걸.
IMF 외환 위기 이후 자기 계발 욕구가 급속히 높아졌다. 무한 경쟁 시대에 진입하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심리가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독서의 이유>(지식공작소), <직장인을 위한 전략적 책 읽기>(호이테북스)를 보면 공통적으로 직장인의 책 읽기는 미래를 위한 보험이라고 강조한다. "변화 속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읽기 위해서 먼저 정확한 현실 인식과 함께 새로운 것을 융통성 있게 수용할 수 있는 개방된 자세가 필요하다"(독서의 이유)라고 역설하면서 자기 계발서는 바로 이런 현실 인식과 개방된 자세를 갖는 데 큰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이 두 책이 권하는 자기 계발은 서로 방향을 달리하고 있다. <독서의 이유>는 자기 계발을 위해 특이하게도 동.서양 고전 등 30권의 책을 소개한다. 보통 고전을 다룬 책들은 `촌놈 겁주기`식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아직 못 읽어서` 자책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친근하고 만만한 느낌을 갖게 한다.
예를 들자면 글로벌시대에 외국의 협상 파트너를 알기 위해서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책으로 <일리아스와 오디세이> 같은 고전 중의 고전을 거론하고 있다. 파트너가 학창 시절 공부했던 걸 모르고는 얘기가 안된다는 말이다. 어느 때보다 환경에 민감한 이때 <침묵의 봄> 같은 책도 빠지지 않는다. <직장인을…>은 싸이월드의 한 북클럽 운영진이 중심이 되어 독서의 방법과 직장인을 위한 계발서 20권의 요약을 수록해 놓았다.
이 책이 권하는 계발서는 대학가에서도 필독서라고 할 수 있는 비즈니스 베스트셀러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사업가의 열정이 넘치는 <스타벅스, 커피 한 잔에 담긴 성공 신화>나 작은 아이디어를 큰 트렌드로 만드는 <티핑 포인트> 등의 요약은 바쁜 직장인들의 자투리 시간용으로 적당할 것 같다. 요약 외에도 해설식의 코멘트까지 다는 친절을 보이고 있다.
자기 계발서도 나름이다. 취향에 맞는 책을 골라 읽는 요령이 필요할 때 가이드북을 읽는 것도 전략적 책 읽기라 할 수 있다.
강인형 기자 <
yhkang@ilgan.co.kr>
인터뷰는 상당히 긴 내용을 한거 같은데, 기사는 간략하게 난거 같다. 그래도 홍보 효과가 있을테니 좋은 기회인 것은 분명하다. 월드컵 전에 책이 많이 팔려야 할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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